사진: Paul/ Flickr
R3 CEV의 이번 블록체인 테스트는 금융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데 중대한 단계로 평가된다.
몇 개월 전 JP모건, 골드만삭스, Barclays를 비롯한 9개의 유력 은행들이 뉴옥 금융혁신회사 R3CEV와 협조하여 블록체인에 대한 심층연구에 나섰다. 여기에 참여한 은행의 수는 계속 늘어나 현재는 42개다. 이들 업체는 블록체인 상용 앱을 개선하고 핀테크분야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표준을 수립함으로써 네트워크 전파효과에 의한 폭넓은 채택과 수익창출을 달성하기 위해 협조하고 있다.
R3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몇몇 비트코인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Overstock CEO Patrick Byrne의 경우 이 프로젝트가 오히려 혁신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R3란 본질적으로 월스트리트가 자체적인 블록체인을 내놓으면서 우리와 같은 경쟁주자보다 앞서가려는 시도라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월스트리트는 자체적인 버전의 블록체인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R3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Byrne은 월스트리트가 R3라는 수단을 통해 비트코인 혁신을 저해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R3라는 스타트업의 저의는 "규제당국이 법적으로 규율 가능한 표준으로 내놓을 수 있는 블록체인을 만들고자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R3 컨소시엄이 수립된 이후 11개 주요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적용함으로써 거래의 속도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본 테스트에는 이더리움(Ethereum)에 의해 제작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이 사용됐다. 세계 각지의 11개 은행들이 각자 자체적인 컴퓨터를 통해 이더리움의 비트코인이라 할 수 있는 "이더(Ehter)"를 서로에게 이전했다. 해당 전송은 거의 즉시적으로 정산됐다. 기존의 은행을 이에 비교해 보면 자산 유형에 따라서 정산에 며칠이 소요될 수도 있다. 본 실험에 참여한 은행은 Barclays, UBS, HSBC, BMO Financial Group, Credit Suisse, 호주영연방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 Natixis, Royal 스코틀랜드왕립은행(Bank of Scotland), TD Bank, UniCredit, Wells Fargo다.
R3 운영사장 Charley Cooper는 은행들이 향후 1~2년 내에 블록체인으로 실제 자산을 이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한다. R3 실험실을 운영하는 Tim Grant는 "우리의 계획을 말로 설명하는 대신 실제로 계획을 실행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의 성공은 블록체인기술의 채택에 중대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R3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사설의 "승인받는" 블록체인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Cooper는 이와 관련하여 Markit, Tradeweb, FXall, E Speed 여러 금융컨소시엄이 금융프로세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경우를 언급했다. 그는 American Banker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기술회사들이 은행과의 협조 없이 먼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놓고 나서 나중에 규제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와 달리 R3는 금융컨소시엄의 요구사항에 맞춰 기술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R3 컨소시엄은 비판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블록체인이 금융서비스분야를 변혁시킬 수 있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Tatsiana Yablonskaya, R3 CEV Completes Blockchain Test with 11 Banks Using Ethereum and Microsoft Azure, 1. 21. 2016.
번역: madf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