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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록용량 논쟁은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대중화와 성장을 가장 중시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 이러한 목표가 마치 비트코인시장 자체의 생존 이상으로
중시되는 듯 보인다. Gavin Andresen과 같은 비트코인 전문가들이 블록용량 논쟁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비트코인 자체는 어찌됐든 생존할 수 있으며 블록용량 제한은
성장과 대중화를 저해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한다.
무한정 상승하는 가격과 이에 따라 늘어나는 수익을 염두에 두고 비트코인에 접근한 사용자들에게 성장과 대중화는 선택이 아닌 필연이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흔히 비트코인을 두고 "달나라로 간다."고 하는데 이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게 확실하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풍자 커뮤니티로 유명한 Buttcoin은 추천만 가능하고 비추천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 레딧 게시판을 운영하는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달나라" 망상을 조롱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인상에 따른 끊임없는 수익 상승에 대한 기대는 비트코인 사용자들에게 사각지대를 생성하여 비트코인의 조화 및 생존에 대한 홍보 대신 성장이 답이라는 생각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는 사실이 아니며 비트코인 프로토콜과 그 작동방식을 짚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언제부터 비트코인의 대중화와 성장이 이토록 중요해졌는가. 이는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생기기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사를 통틀어 존재한 문명들은 대체로 성장을 중시했으며 이는 현대에 특히 그렇다. 이러한 오랜 역사를 통해 교육된 개인들 역시 끊임없이 성능이 개선되는 가전기기가 됐든 아니면 주식사장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투기행각에 의한 지속적인 수익상승이 됐든 가시적 성과와 성장을 중시하도록 학습된 상태다.
무한한 확대와 성장은 시스템이 작동하는 올바른 방식이 될 수 없다. 무정부주의적 발상은 일반적으로 용인되는 이상으로 우리 일상에 퍼져 있다. 이는 우리가 속해있기도 한 자연세계에서 사실이다. 현대 진화론자들은 진화의 과정이 단순히 "자연선택"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보며 "무정부주의적 선택"이 또한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는 진화적 연대에서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의미한다.
현실의 무정부주의 모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이른바 비트코인 플레이어들은 비트코인의 진화가 그들이 당초 생각했던 것처럼 단순히 "달나라로 떠나는" 식은 아닐 수도 있다는 발상을 불편하게 여기는 지경이 됐다. 이들은 그저 거침없는 성장과 대중화를 원하지만 이러한 요구는 비현실적이며 이는 특히 비트코인업계 참여자의 대부분이 프로그래머 출신이 아니면서 비트코인프로젝트에 뛰어들었으며 게다가 실제 비트코인 대신 거래소나 풍문 등 외부적 요소에 의존한다는 면에서 더욱 그렇다.
비트코인업계는 혼란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불공정하기까지 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일단 그렇게 현실을 직시하고 나면 비트코인은 성장과 대중화에 대한 맹목으로부터 벗어나 비트코인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생존 자체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알림: 본 기사의 견해는 저자 개인의 입장이며 CCN의 입장을 대표하지도 않고 그렇게 해석될 수도 없습니다.
Justin O Connell, Growth & Adoption The Main Goal For Bitcoiners, 1. 30. 2016.
https://www.cryptocoinsnews.com/bitcoin-as-a-corporation-2/
번역: madf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