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BitPay CEO Stephen Pair/Twitter
BitPay CEO가 비트코인 블록용량제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비트코인 블록용량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몇몇 개발자들은 용량제한을 늘리자고 주장한 한편 이러한 제안을 완고하게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용량제한을 반대하는 측의 주된 논지는 바로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지나치게 상승한다는 데 있다. 이는 결국 네트워크의 중앙집중을 심화시켜 당초 비트코인의 출발점이었던 규제로부터의 자유라는 발상에 정면 배치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하지만 현재의 1MB 블록용량 제한은 조만간 네트워크 포화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개선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될 필요가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유력한 비트코인결제업체 BitPay의 CEO Stephen Pair가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Medium에 게재한 블로그 글을 통해 자신이 "유동적 블록용량제한(adaptive block size limit)"이라고 이름붙인 해결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Pair 따르면 블록용량제한 고정은 채굴자에게 엄청난 불확실성을 야기하기 때문에 지양되어야 한다. 그는 "채굴자들을 위해 불록용량제한이 채굴참여자 다수의 모니터링을 받도록 하고 이에 대해 명확하고 단순한 합의규칙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BitPay에 따르면 최근 블록용량의 중앙값(median)을 토대로 한 동적 용량제한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 블록용량은 최근 수개월 동안의 블록용량 중앙값을 토대로 결정된다. Pair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블록용량 제한치를 정하려면 먼저 최근 블록의 일부가 가진 블록용량 중앙값을 계산하고 여기에 상수를 곱한다. 예컨대 최근 2016개 블록의 블록용량 중앙값에 2를 곱하는 값이 제한치가 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참고로 이더리움(Ethereum)도 이와 비슷하게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다만 이 경우 단순 중앙값 대신 가중치 적용 평균치가 기준이 된다.
Pair에 따르면 고정제한(hard limit) 외에 별도의 설정 가능한 유동제한(soft limit)도 적용될 수 있다. 이 경우 채굴자는 유동 제한치를 늘리거나 줄임으로써 향후 블록용량 제한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Pair는 "평균치가 아닌 중앙값을 기준으로 함으로써 채굴자들이 자체적인 거래를 통해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블록을 생성하여 규칙을 악용하는 경우 혹은 뒤집어 생각한다면 아예 빈 블록을 생성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
BitPay는 이 제안을 다른 채굴자들에게 제안하기에 앞서 자체적인 실험을 거칠 예정이다. "우리는 이 제안과 관련된 다양한 설정이 기존 블록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분석하기 위해 자체 테스트를 실행할 계획이다. 극단적 조건 하에서의 행동양상을 비교하고 이를 게임이론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물론 커뮤니티가 이 제안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다.
Polina Chernykh, BitPay CEO Stephen Pair Introduces ‘Adaptive Block Size Limit’, 3. 22. 2016.
http://www.coinspeaker.com/2016/03/22/bitpay-ceo-stephen-pair-block-size/
번역: madf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