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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의 디지털화는 전력수요 상승이라는 결과를 야기했다.
기업 전력사용 컨설팅업체 NorthBridge Energy Partners 유한회사의
공동설립자 Peter Kelly-Detwiler는 최근 Forbes 기사를 통해
현재 확장 추세에 있는 암호통화가 전력소모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전력소모 문제가 비트코인의 성장을 제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한다.
Kelly-Detwiler에 따르면 암호통화는 가상세계에 존재하기는 하나 전력이라는 현실적인 자원에 의존하며 비트코인을 생성하는 데 소요돠는 전력은 정확한 추정치가 조금씩 다르지만 수백 메가와트에 달한다고 한다.
비트코인 생성에 사용되는 전력량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이유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활동이 잘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의 중심은 세계 각지에 흩어진 대형 데이터센터로 이들 데이터센터는 전력비가 저렴한 지역에 분산돼 있다. 이러한 비트코인 채굴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저렴한 수력발전을 사용할 수 있는 티벳 인근 지역에 중국계 채굴장이 가장 많이 몰려 있다. 아이슬란드, 말레이시아, 베네수엘라, 그루지야에도 비트코인 채굴 데이터센터가 존재한다.
Kelly-Detwiler에 따르면 전력비는 비트코인 채굴비용의 90~95% 가량을 차지한다. 그는 컴퓨터와 전력을 각각 언덕을 파헤쳐 금을 캐는 불도저와 이에 필요한 연료에 비유했다. 이들 컴퓨터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학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에 특화 설계된 칩을 내장하고 있다.
암호통화 채굴은 복잡하게 진행된다. 비트코인 채굴은 채굴자가 비트코인의 공개 거래장부인 블록체인에서 거래블록 인증에 필요한 수학문제를 해결할 경우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비트코인 거래(일일 15만~25만 건)는 10분마다 블록체인의 단일 블록에 기록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들은 블록체인 말단의 블록을 인증하여 보상을 얻기 위해 경쟁한다. 채굴자가 블록 인증에 성공하려면 정해진 조건에 부합하는 해시값을 생성하기 위해 수백만 건에 달하는 시도를 실행해야 하며 이 작업의 주요 관건은 속도에 있다. 비트코인 채굴에 특화된 컴퓨터는 연산속도가 초당 1조 건의 달하는 테라해시 수준으로 작동한다. 채굴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채굴자의 수가 늘어날수록 블록 인증의 난이도도 올라가는데 이는 비트코인 생성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부분이다.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더욱 빠른 연산속도를 가지고 전력도 더 많이 소모하는 새로운 기기가 요구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컴퓨터 네트워크는 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대를 합친 것보다 4만 3천 배 강력한 성능을 가진다고 추정된다. 또한 2020년이 되면 비트코인 채굴로 소모되는 전력은 1만 4천 메가와트에 달할 전망인데 이는 뉴잉글랜드(미국 북동부 6개 주) 전력생산량의 절반 혹은 덴마크 전력소모량의 전체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이렇게 보면 비트코인 생성비용과 액면가격의 차이가 적어지거나 혹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서 비트코인의 실용성 자체가 문제될 수 있다. 비트코인의 단위당 생성비용이 생성가치보다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된 1만 4천 메가와트라는 수치는 현재 기술을 토대로 한 보수적인 추정치며 해당 수치를 제시한 출처에서는 만약 성능이 향상된 기기가 기존 기기를 대체한다면 그 수치를 417메가와트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도 본다. 이는 비트코인의 단위당 필요전력이 시간당 5500킬로와트에 달함을 의미하며 이는 일반적인 미국 가정 연간 전력소모량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익명을 요구한 채굴업체 고위관계자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채굴에 소요되는 전력은 600메가와트 정도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의 연산량과 평균 에너지효율성을 토대로 도출된 수치며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고 한다. 결국 전력소모 문제가 비트코인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출시되는 채굴 칩은 기존 모델에 비해 3배 빠르다고 예상되며 또한 비트코인 보상에 따른 순이익이 감소함으로 인해 에너지 효율성 문제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비트코인 산업이 전력비용으로 연간 2억 5천만 달러를 지출한다고 추정한다. 여기에 자본비용까지 더해진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 운영에 소요되는 연간 비용은 4~5억 달러 가량이라고 할 수 있다. 연간 수익을 5억 2500만 달러로 잡으면(연간 비트코인 생성수량 140만 단위, 단위당 평균가격 375달러) 순이익이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효율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Kelly-Detwiler는 비트코인의 효율성을 살펴볼 때 장래 실용성에 대한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본다. 2015년 비트코인 거래의 가치총액은 600억 달러 정도였으며 시스템 네트워크 운영비용은 5억 달러에 그쳤다. 반면 PayPal의 경우 14억 건, 총액 81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를 처리하면서 20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렇게 보면 결제의 비용 대비 가치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Kelly-Detwiler에 따르면 이러한 단순비교는 완벽하진 않아도 비트코인의 효율성을 잘 보여준다고 한다. 그는 전력소모 문제가 비트코인의 성장을 제한할지지의 질문에 대해 결론을 내리진 않았지만 향후 주시할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Elliot Maras, As Mining Expands, Will Electricity Consumption Constrain Bitcoin?, 7. 25. 2016.
https://www.cryptocoinsnews.com/as-mining-expands-will-electricity-consumption-constrain-bitcoin/
번역: madfox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