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이제 막 주류에 진입하기 시작한 새로운 통화 형태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왜 비트코인을 사용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좋은 이유 10가지를 소개하기로 하겠다.
1. 빠른 거래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수표를 지불할 때 가끔 은행이 그 돈을 며칠동안 보류해놓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 수표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국제송금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는 그에 비해 일반적으로 무척 빠르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으로 거래를 확인받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는 "바로 확인(zero-confirmation)" 거래를 하면 즉시 거래가 성립된다.
2. 저렴한 수수료
하지만 신용카드 거래도 역시 빠르지 않은가? 물론 그렇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쓰려면 수수료가 든다. 어떤 가게는 직불카드를 받으면 은행에 수수료(Swipe fee)를 내야하기 때문에 직불카드 계산시 손님에게 비용을 부과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으로 거래하면 수수료가 아주 적거나 어떤 때는 무료이다.
3. 중앙정부 회수 불가
2013년 3월 키프로스에서 벌어진 일을 기억하는가? 중앙은행이 자본구성을 재편하기 위해 10만 달러 이상의 비보험예금을 회수하겠다고 한 일이 있었다. 그 말에 국민들은 심하게 동요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분산화해 소유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에는 중앙관리기구도 없으며 은행이 돈을 회수할 수도 없다. 기존 은행 시스템의 관리를 믿지 못하는 사람에겐 큰 장점이다.
4.거래 취소 불가
일단 비트코인을 보냈다면 거래를 취소할 수 없다. 받은 사람의 동의 없이 보낸 사람이 비트코인을 회수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고 카드 회사에 연락해 지불 거절을 하면서 거래를 무효화하는 사기 방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5. 개인정보보호
매우 큰 장점이다. 현재 온라인 거래는 대부분 신용카드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신용카드의 원형이 처음 나타났던 1920년~1930년대에는 인터넷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다. 온라인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에서 신용카드를 쓰려면 웹에 관련 비밀 정보(신용카드 번호, 만료일, CSV 번호)를 기록해야 하는데 온라인에서 쓰려면 이런 방법이 가장 안전하긴 하지만 이 때문에 신용카드 번호가 도난당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는 어떤 비밀 정보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2개의 암호키를 사용하는데 하나는 공개키이고 하나는 비밀키이다.공개키는 누구나 볼 수 있다(이 공개키가 실제 비트코인 계좌이다). 하지만 비밀키는 공개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보내면 공개키와 비밀키를 함께 이용하는데, 두 키에 수학 함수를 적용해 거래에 '서명(sign)'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적절한 거래라고 인증한다. 비밀키를 다른 사람도 볼 수 있게 공개하는 바보 같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6.인플레이션 부재
실물화폐의 문제점은 정부가 필요할 때마다 찍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도 정부는 빈번히 돈을 찍어내고 있다. 국가부채를 갚기 위한 달러가 부족하면 연방준비은행은 간단하게 돈을 더 찍어낸다. 경기가 침체될 때도 정부는 돈을 찍어내 시장에 투입한다. 이를 양적완화라 한다. 이 정책을 펴면 통화가치는 하락한다.
유통되는 달러의 양이 갑자기 2배가 됐다는 것은 전에는 1달러였던 물건이 2달러가 됐다는 의미이다. 어떤 사람이 1달러에 초콜릿을 팔고 있었다면 전과 똑같은 가치를 얻기 위해선 가격을 2배로 올려야 한다는 말이다. 1달러의 가치가 갑자기 반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를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며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상승하게 한다. 인플레이션은 통제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총 통화량이 정해져 있다. 처음부터 2,100만 비트코인만 생산할 수 있게 고안돼 모두 채굴한 후에는 더 이상 비트코인 양이 늘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 비트코인 세상에서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더 일어나기 쉽다.
7. 사생활 보호
때로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구매하는지 감추고 싶어한다. 이런 점에서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사생활을 보호하는 통화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블록체인 장부 덕분에 어떤 거래에서 어떤 계좌가 비트코인을 얼마보유하고 있는지 투명하게 알 수도 있다. 블록체인을 보면 거래가 어디서 시작돼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은행 계좌와 다르게 아무도 계좌 소유주가 누군지 알 수 없다. 마치 보이지 않는 수유주가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플라스틱 지갑을 들고 있는 것과 같다. 누구나 계좌를 들여다볼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소유주를 알 수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현명하지 못하게 사용하면(예를 들어 항상 같은 비트코인 계좌를 사용하거나 여러 계좌의 돈을 한 계좌로 옮기는 경우) 온라인에서 누군지 들키기 쉽다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8. 신뢰 없이도 작동 가능한 시스템
기존 은행 시스템은 은행이나 은행원이 내 돈을 제대로 다뤄줄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결제 대행업체도 믿어야 한다. 때로는 상품 판매자도 믿어야 한다. 이 세상은 중요하고 민감한 개인 정보를 자꾸만 요구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완전히 분산화돼 있어서 사용할 때 꼭 누군가를 믿어야 할 필요가 없다. 거래할 때 디지털로 서명해도 안전하다. 모르는 마이너(miner, 비트코인을 캐는 사람)가 거래를 확인하면 거래가 끝난다. 판매자는 구매자가 스스로 말하지 않는 이상 누구인지 알 수 없다.
9.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계좌
전자통화 시스템에서 제3자가 관리하지 않는 계좌는 비트코인 밖에 없다. 페이팔PayPal을 예로 들어보자. 페이팔이 무슨 이유로 고객의 계좌가 잘못 사용됐다고 판단하면 회사는 아무런 의논 없이 그 계좌에 있는 모든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 그리고 난 후 고객에게 계좌를 풀어 돈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고객이 계좌를 구성하는 공개키와 비밀키를 보유하고 아무도 그 계좌에 손 댈 수 없다. (스스로 포기하거나 웹 기반 월렛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엔 해당되지 않는다.)
10. 직접 발행할 수 있는 통화
홈 오피스 컬러 프린트 기술이 아무리 좋아지더라도 개인이 화폐를 찍어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개인이 직접 돈을 만들도록 한다. 공개된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컴퓨터로 직접 채굴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비트코인 채굴 장비와 전기설비를 갖추고 기기를 작동하면 소프트웨어가 돌아가면서 비트코인을 캔다. 자는 동안에도 컴퓨터로 돈을 만들 수 있는데 누가 싫어하겠는가?
Why Use Bitcoin?
http://www.coindesk.com/information/why-use-bit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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