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BTC당 150달러에서 1200달러를 오르내렸다. 그 와중에 필자는 이런 질문을 계속 받는다.
(좋게 표현해서) 어째서 비트코인이 맥을 못 추고 있는가?
필자는 사람들에게 정해진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 질문에 잘 답변하고자 하지만 실상 이들이 알고 싶은 점은 바로 필자가 여전히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가이다. 사실 필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낙관적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신기한 장난감에서 유용한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한 전환 과정이 세련된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진 않으나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비트코인 기술이 성공하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비트코인이라는 실험적 기술이 등장한 지 5년이 지났으며 그 과정에서 얼리어덥터들은 이 기술이 가진 의미를 높게 평가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 사용의 관심주기(하이프사이클, hype cycle)가 도래하여 수많은 언론보도와 대폭 확대된 비트코인 시장규모를 형성했다. 이러한 관심주기는 비트코인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전환이었다. 비트코인 관심주기의 영향은 다음과 같다.
1. 비트코인에 대한 인지적 혹은 교육적 괴리감 축소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알기 시작함)
2. 보다 많은 사업가들이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비트코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남 (인적자본의 증가)
3. 대량의 벤처자본 유입 (2014년 기준 4억 달러)
하지만 이러한 관심주기로 인해 비트코인의 성공이 어떤 모습이 될지에 대한 비현실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클라우드 보관서비스업체 Box의 기술수석(CTO) Sam Schillace가 Boost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서 신기술 도입에 대해 언급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그는 와이트보드를 가지고 비트코인을 예로 들어 신기술 도입 양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형적인 형태의 일반적 인식과는 달리 기술의 도입 양상은 쌍곡선을 형성한다.
이 그림에서 초록색은 선형적 혹은 예상되는 영향이며 주황색은 실제 영향을 가리킨다.
이 원리는 Roy Amara가 구상한 Amara의 법칙이라 하며 일반적으로 어떤 신기술에 등장할 경우 그 초기 영향은 과대평가되는 한편 장기적인 영향은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그 핵심이다.
이제 쓰나미가 오고 있다. 육지에 도달하기 전 쓰나미 파도의 90%는 수면 아래에서 형성된다. 현재 비트코인 시스템은 많은 작업을 거치고 있다. 비트코인 시스템은 현실세계의 문제를 다뤄 온 뛰어난 사업가들을 다수 유입시켰으며 벤처자본의 관심과 투자도 엄청나게 끌어들였다. 이제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화의 파도를 앞두고 있다. 좋은 품질의 제품과 인프라가 만들어지고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이러한 프로젝트가 잘 투자되어 빛을 보는 순간 세상이 바뀐다. 모든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거래하는 날이 올 것이다.
BoostVC, The BitCoin Tsunami, 4.30. 2015.
https://medium.com/boost-vc/the-bitcoin-tsunami-cf6ce4373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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