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의 금융통제로 인해 그리스 국민은 자산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생각할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반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주춤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월 26일 260달러에서 7%까지 증가한 반면 금값은 같은 날 온스당 1173달러에서1% 하락했다고 한다. 미국 Dallas의 귀금속 도매거래업체 Dillon Gage Metals 사장 Terry Hanlon에 따르면 5월부터 6월까지 금 거래량이 70% 증가했지만 금값은 대체로 선물투기거래(futures speculation)에 좌우되며 이는 실제 금 거래량과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거래물량 변화는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7월 1일 Coinbase는 7월 5일까지 유로화를 통한 구매거래에 대해 통상 1%로 부과되는 거래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Coinbase 발표: https://blog.coinbase.com/2015/06/29/no-buysell-fees-in-europe-this-week/
한편 비트코인 회사 SpaceShift 창립자 Erik Voorhees는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그리스 시민들에게 접촉하여 비트코인으로 5달러에 해당하는 액수를 ChangeTip 결제플랫폼을 통해 보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를 비트코인 체제로 전환시키기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현재 그리스에서는 비트코인을 얻는 방법 자체가 많지 않다. 그리스에서는 현재 은행이 1주일 동안 폐쇄된 상태고 현금인출기에서는 일일 인출금액을 60유로로 제한하고 있으며 또한 6월 30일 기준으로 온라인 거래에서 그리스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도 없다. 이 말인즉Coinbase가 제공하는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조차 없음을 의미한다.
Coinbase 공동창립자이자 사장인 Fred Ehrsam은 현재 Coinbase가 그리스 외부의 유럽인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음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2013년 사이프러스 위기에 이어 2015년 그리스 위기가 발생한 상황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경제가 악화된다면 언제라도 자산의 동결 또는 가치폭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그리스 사람들을 위해 비트코인 회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불안감이 생길 경우 이러한 자산위험 문제가 비교적 덜한 비트코인에 투자해 두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행동하라는 말을 떠올릴 수 있는 때이다."
이와 관련하여 7월 1일 이전 48시간 동안 Coinbase에서의 유럽지역 활동량이 지난 몇 개월의 평균치와 비교하여300% 증가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탈중앙화적 속성, 블록체인을 통해 안전한 추적관리, 거래지연과 거래수수료가 거의 없다는 점 등 비트코인의 여러 장점이 현재 그리스를 비롯하여 국가 금융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는 모든 국가의 사람들에게 관심거리가 되고 있음은 명백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하루 동안4%, 1주일 동안 6% 상승했으며 지난 달과 비교해 보면 10% 상승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Zhanna Lyasota, With Greece Defaults, Europeans Seek Safety in Bitcoin and Gold, 7. 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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