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비트코인 자동거래기(ATM) 대량배포 구상은 정부의 자본통제를 우회하여
개인과 기업들이 해외로 돈을 이전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
BTCGreece와 Cubits는 그리스의 중소기업들이 현재 직면한 재정적 난관을 타파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해 최근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해외로 돈을 이전할 수 있게 하고자 비트코인에 눈을 돌렸다. 그리스 긴급조치로 인해 은행계좌와 신용카드의 인출액이 일일 60유로(한화 약 8만 3천원)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BTCGreece와 Cubits는 비트코인 업계에서 베테랑들이다. BTCGreece는 그리스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며 Cubits는 유럽 비트코인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17종의 통화를 가지고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는 간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BTCGreece 설립자 Thanos Marinos는 CoinTelegraph와의 인터뷰 도중 테이블에 카드를 올려놓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그리스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솔루션에 기반을 둔 생태계를 창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1000대의 자동거래기를 배포하고 전자상거래 및 관광산업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업계 최고의 회사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함으로써 그리스 사람들에게 자본통제로 인한 어려움을 덜어 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비트코인은 그리스에서 자본통제를 우회할 수 있는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출금액 제한으로 인해 그리스 국내 경영여건은 상당히 어려워졌다. 자연인과 법인 모드 해외로 돈을 이전할 길이 막힌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Marinos는 2015년 10월까지 첫 자동거래기를 배포하겠다고 CNBC와 약속했다. BTCGreece는 이미 비트코인 입출금기기 설치 요청을 300건 가량 받은 상태기 때문에 이 계획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에는 이미 비트코인 입출금기기가 몇 대씩 있는 데 반해 그리스에는 아직까지 단 한 대도 도입된 적이 없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그리스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보도는 6월에 처음 나왔다. 하지만 비트코인 본연의 속성으로 인해 정확히 얼마나 많은 그리스인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지는 알기 어려웠다. 비트코인의 본질은 바로 절차의 탈중앙화에 있으며 모든 거래는 제3자 개입 없이 P2P로 처리되고 블록체인이라는 공용장부에 보관된다.
Bitnet 상거래담당수석 Akif Kahn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에 비트코인 자동거래기를 배포한다는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트코인과 그리스 그리고 그리스 현지의 경제 불안에 대한 논의가 이제 생겨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과연 그리스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금융수단으로 받아들여 어려움에 대처할지 지켜보는 과정도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된다."
BTCGreece는 현재 달성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조만간 더욱 효율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한다. "비트코인 채택은 현재진행형이며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스에서 비트코인은 단순 반짝이 아니라 자본통제로 인해 주민들과 기업들이 매일 겪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이다.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는 완전히 사라진 지 오래며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 또한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겠다."
Tatsiana Yablonskaya, Cubits Teams Up with BTCGreece to Install 1,000 Bitcoin ATMs in Greece, 8.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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