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비트코인 컴퓨터는 비트코인 프로토콜에 대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지원을 자체 내장한 최초의 컴퓨터다. 하드웨어가 개발 목적으로 소량의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소프트웨어는 이렇게 얻은 비트코인을 전자상품을 사고 파는 데 사용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 21 Inc
21 Inc는 모든 개인기기에 비트코인채굴기를 배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1 비트코인 컴퓨터는 바로 그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21 비트코인 컴퓨터는 21 Inc가 내놓은 최초의 상용제품으로 이제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첫 주문은 9월 중에 접수됐으며 현재 배송이 시작됐다. 21 비트코인 컴퓨터는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채굴하고 사용자는 이를 통해 전자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수치적인 면에서 보자면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양 자체는 크지 않다. 기기의 해시처리성능은 초당 50기가해시(1기가해시=10억해시)로 시간당 0.0000006비트코인을 얻는다. 21 비트코인 컴퓨터는 별도 기기로 운용되거나 맥, 윈도, 리눅스 기기에 연결될 수 있다. 컴퓨터 사이즈가 휴대 가능한 수준이어서 비트코인 개발자가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은 채 비트코인 거래를 할 수 있다. 아마존 판매가격은 논란이 없지 않지만 일단 399.99달러다. 여기에는 와이파이 어댑터, 랩탑-기기 연결케이블, Raspberry Pi 2 운영체제, 전원기기 등 곧바로 채굴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모든 구성요소가 포함된다.
21 Inc 측에서는 이 비트코인 컴퓨터를 두고 자사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리는 21 비트코인 컴퓨터의 성공을 계기로 비트코인이 핵심적인 시스템자원으로서 모든 신형 컴퓨터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이 장대한 여정은 이번 첫걸음부터 시작된다."
한편 21 Inc는 이제까지 국제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왔다. 이번에도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 채 "모든 기기와 모든 사람들에게 비트코인 채굴기를 배포하겠다"는 목표만 제시했다. 21 Inc는 암호통화 사상 최대 금액인 1억 1600만 달러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사물인터넷 기기에 쓰일 수 있는 이른바 '분산칩(split chip)'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라우터, 게임콘솔, USB 전원충전기, 토스터, 셋탑박스, 칩셋 등 각종 가전기기에 이러한 분산칩 장착되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될 수 있다. 한편 21 Inc에 투자한 투자자로는 Andreessen Horowitz, RRE Venture, 퀄컴을 비롯하여 페이팔, 드롭박스, Expedia의 설립자 등이 있다.
21 Inc는 공식보도를 통해 비트코인 컴퓨터의 기능을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 커맨드라인으로 비트코인 즉시 채굴
● 영어-중걱어 번역이나 파일변환 등 비트코인 관련 API 판매
● 아이튠즈처럼 전자상품을 팔 수 있는 개인스토어 설정
● 소셜미디아에 사용자의 링크를 포스팅한 사람들에게 보상 제공
● 스마트자물쇠, 3D 프린터 등 모든 사물인터넷 하드웨어에 비트코인 통한 임대기능 연동
21 Inc CEO Balaji Srinivasan은 비트코인 컴퓨터가 비트코인에 대한 새로은 접근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가치는 주로 투기이익에 집중돼 있었다. 이제는 비트코인에 대해 새롭고 보다 건실한 적용례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Tatsiana Yablonskaya, Bitcoin Computer by 21 Inc Is Now Available for Purchase on Amazon, 11. 16. 2015.
번역: mad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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