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hutterstock.
나날이 수많은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을 두고 미래를 책임질 혁신이라는
찬사를 보내는 반면 비트코인은 곁다리로 밀려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암호통화 관측자들에게 이 부분이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는가.
과연 블록체인이 암호통화 없이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호주 커뮤니티 buyabitcoin.com.au 매니저 Rupert Hackett는 Venture Beat의 칼럼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당초 비트코인을 전통적인 통화에 대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금방 잊히리라는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트코인은 성장했으며 이러한 신기술을 단순히 무시할 수는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은행의 대응전략
Hackett에 따르면 이제 은행들은 블록체인을 기존 통화에 대한 비트코인의 경쟁적 위협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따라서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수많은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보다는 블록체인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들은 사실 블록체인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암호통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 Hackett은 블록체인을 띄우고 비트코인을 깎아내리는 태도는 실상 기존 통화에 대한 비트코인의 도전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인 통화를 규율하는 은행과 정부는 이미 암호통화를 두고 은행과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돈을 생성하고 처리 가능한 몇 안 되는 대안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Hackett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도입은 탈중앙화된 신용을 형성하게 되는데 신용이란 은행의 핵심 자산이나 다름없다. 또한 이는 정부의 통화발행 독점도 위협하게 된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적 속성을 가지며 이 때문에 은행들이 전통적인 경쟁전략으로 채택했던 입법이나 위협이라는 방법은 더 이상 먹히기 어렵다. 따라서 이들은 블록체인을 받아들임으로써 비트코인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제 은행, 헤지펀드, 핀테크회사들은 블록체인을 효율성과 보안의 향상을 통해 금융의 미래를 뒤바꿀 수 있다고 추켜세우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은행의 견제
금융기관들은 위와 같은 주장을 펼치는 한편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진지한 논의의 가치가 없다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Hackett은 이러한 논의를 두고 블록체인이 전자통화 없이는 형성될 수 없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지지하지만 비트코인에는 관심이 없다"는 식의 주장은 탈중앙화를 배제하고 혁신만 가져가겠다는 의미며 이러한 분리가 실제로 가능할지는 증명된 바 없다고 한다. Hackett은 현재 블록체인에 대한 열기가 비트코인의 성장을 저해하려는 계산된 움직임으로써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주류 금융주체들의 패권을 약화하는 수준이 미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아울러 Andreas Antonopoulos가 네덜란드의 비트코인 지지자 Paul Buitink와의 구글 Hangout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은행업계의 블록체인에 대해 관심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한 내용을 소개했다. Antonopoulos에 따르면 은행들은 탈중앙화 없이 효율성을 챙기려 하고, 국경을 초월한다는 속성에 간섭가능성을 더하고자 하며, 비용절감과 통제를 모두 가져가려 한다. 그는 비트코인의 혁신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한 채 혁신만 챙길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Antonopoulos는 은행들은 업계에 영향을 끼치고자 하지만 정말로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기술과 맞부닥뜨릴 경우 "도망치기 바쁘다고" 주장한다. 현실적으로 은행들은 스스로의 역할에 대한 본질적 원리를 뒤집는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조차 없다는 것이다.
참고: Chain partners with Nasdaq to bring block chain technology to the private market
https://www.cryptocoinsnews.com/chain-partners-nasdaq-bring-block-chain-technology-private-market/
보상은 블록체인의 본질
Hackett에 따르면 블록체인의 기능에서 보상메커니즘은 본질적인 부분이다. 보상은 블록체인 안전 확보에 대한 대가로 채굴자라는 이름의 참여자에게 임의로 지급된다. 여기서 혁신적인 부분은 바로 어떤 채굴집단이라도 고립될 위험 때문에 블록체인 보안을 완전히 제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은 자체적인 강제력과 분산성을 유지하면서 채굴자에게 보상유인을 제공함으로써만 작동 가능하다. 암호통화가 배제된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창시자가 당초에 수립한 이상을 이어나갈 수 없다. Hackett에 따르면 보상시스템 없는 블록체인이 비트코인과 함께 작동하는 블록체인 이상의 혁신을 선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 이는 아무도 없다.
그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축구에 비유하며 논의를 마무리한다. 축구공을 멈추려면 공이 움직이는 방향에 맞서는 게 아니라 공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공의 속력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Elliot Maras, What’s Behind Banks’ Hyping Blockchain And Not Bitcoin? A Defensive Play, One Observer Claims, 12. 21. 2015.
번역: madfox
'새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비트코인 가격 및 동향 전망 (0) | 2015.12.30 |
---|---|
유럽의회 의원 3인, 비트코인 엄격규제 및 가상통화 거래금지 발안 (0) | 2015.12.29 |
러시아 통신부장관, 블록체인에 관심 보여 (0) | 2015.12.28 |
일본 금융기관, 스타트업과 연계 블록체인 활용에 나서 (0) | 2015.12.28 |
세계 유력 은행들, 2019년까지 블록체인에 4억 달러 투자 (0) | 2015.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