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 7월 14일 러시아 TV방송 발언을 통해
러시아에서 앞으로 전자통화가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7월 14일 러시아 국영채널 Russia 24의 교육포럼 방송을 통해 전자통화 사용가능에 대한 견해를 최초로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비록 암호통화에 아직 문제가 있지만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에서 통용될 수 있다고 했다. 푸틴에 따르면 현재 전자통화의 문제점은 "가치연동수단이 없고 보증이 곤란"하다는 데 있다고 한다. 그는 "이런 종류의 '코인'은 회계단위로 쓰일 수 있으며 이미 사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적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거래단위의 일종으로 충분히 통용 가능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러시아 중앙은행(Russian Central Bank)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전자통화에 대해] 전문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전자통화 사용 자체를 거부하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로써는 전자통화 채택에 중대하고 현실적인 문제가 없지 않다."고 했다.
이른바 "코인"이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위 발언은 즉각 언론을 통해 푸틴이 비트코인을 지지한다는 입장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대통령 공보대변인 Dmitiry Peskov는 푸틴의 이러한 발언이 비트코인이라는 특정 대상을 지지한다는 방향으로 해석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Peskov는 푸틴이 전자결제수단 일반을 언급한 것이라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전자통화 사용에 대한 당국의 입장은 아직 부정적이다. 2014년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는 채굴, 발행, 거래, 환전 등 암호통화에 관련된 모든 종류의 거래행위는 러시아에서 금지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탈중앙적 속성과 익명성으로 인해 범죄자들이 불법물품을 구매하거나 테러행위를 지원하는 데 더할 수 없이 완벽한 결제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높은 변동성까지 고려한다면 비트코인 금지는 사용자들이 돈을 잃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위와 같은 금지조치에 이어 러시아 연방 정보통신 감독원(Federal Supervision Agency for Information Technologies and Communications)은 2015년 1월 bitcoin.org 등 비트코인에 관련된 5개 웹사이트를 차단했다. 이와 관련하여 6월 중 Elvira Nabiullina 러시아 중앙은행 회장은 러시아은행 전자통화가 사용자들에게 주는 이익을 이해하고 있지만 또한 비트코인 채택에는 상당한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점 역시 상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보다 앞선 2014년 11월 러시아 정부는 전자통화 거래에 따른 과태료를 1314달러에서 1050달러로 줄여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다소 완화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에게 푸틴의 이번 언급은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 비록 그의 발언이 전자통화 사용을 대하는 러시아 정부의 입장에 대해 확실한 견해를 표명한 건 아니지만 장차 블록체인 기술이 채택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여겨진다.
Polina Chernykh,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s Comment Sparks Speculation He Supports Bitcoin, 7.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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