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데이터조작 사건의 수사를 통해 새로운 내용이 밝혀지고 있다.
8월 1일 마운트곡스 CEO Mark Karpeles가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는 비트코인 시스템을 악의적으로 조작하고 거래소가 보유한 허위 계좌의 비트코인 금액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마운트곡스는 해커 공격을 통해 65만 BTC 상당의 비트코인을 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실된 비트코인의 대부분은 당시 마운트곡스에 보관 중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다.
마운트곡스 사기행각이라는 특급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있다. Karpeles의 공식 체포사유는 자신이 보유한 계좌의 비트코인 액수를 1백만 달러 넘게 부풀렸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karpeles는 "고객과의 시험용 거래로 인해 수천에서 수만 옌 범위에서 금액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변호하고 있다.
Karpeles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혐의를 적용했다. 마운트곡스 고객 계좌로부터 11억 옌(한화 약 103억원)넘는 금액을 그가 보유한 다른 회사의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혐의다. 앞서 그는 도코 검찰로부터 이러한 횡령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참고로 일본 사법체계에서는 혐의자로부터 자백을 받기 위해 최대 3주 동안 혐의 적용 없는 기간을 가질 수 있다.
요시히데 스가 정부 고위대변인은 해당 수사 그리고 G7 국가의 준수사항 실천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우리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통화의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G7 정상회의를 통해 테러리즘에 대한 재정지원과 금전세탁을 방지한다는 관점에서 각국이 전자통화에 대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도출됐다." 한편 경찰은 아직 조사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있지 않아 수사가 어느 정도까지 진척되었는지는 아직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Karpeles는 해커들이 마운트곡스로부터 수 년에 걸쳐 비트코인을 탈취했다는 최초의 주장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다. 마운트곡스 거래소는 전성기 시절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80%를 처리하기도 했다. 이후 비트코인 증발 사태로 인해 회사는 파산을 신청했으며 이때 손실된 비트코인은 85만 BTC 상당으로 당시 환율에 따르면 480만 달러에 달하는 액수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Karpeles가 이 사태 이후 다른 컴퓨터와의 네트워크가 차단된 보관기기인 이른바 "콜드월릿(cold wallet)"에서 손실액 중 10만 BTC를 회복했다고 주장했다는 점이다..
마운트곡스 사건은 비트코인의 평판을 크게 훼손시켰지만 경찰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앞으로 지켜 볼 일이라 하겠다.
Tatsiana Yablonskaya, Mt. Gox CEO Mark Karpeles Manipulated Funds Dozens of Times, Say Police, 8. 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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